반려견에게 감자를 먹게 해도 괜찮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감자 먹어도 되는지, 먹어도 된다면 어떻게 급여해야 하는지, 주의사항은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 감자 먹어도 될까
네, 강아지는 감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감자는 쌀, 밀, 옥수수와 함께 4대 식량작물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감자는 구황작물로서 쪄먹고, 구워 먹고, 볶아먹고, 튀겨먹고…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감자는 약 82%의 수분과 14%의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 칼륨, 철 등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사과보다 3배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철분 흡수를 돕고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며, 나트륨 등 유해 물질 배출을 돕고 혈압을 낮추는 효능도 있습니다.
또한, 위산과다 분비로 손상된 위를 회복시키고, 대장의 유익한 미생물 증식에 도움을 주어 변비 치료와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이같은 감자의 효능은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강아지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감자녹말은 강아지 사료나 간식에도 사용되는 친숙한 식재료이기도 하죠.
그러나, 강아지가 감자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강아지 감자 급여 주의사항
반려견에게 감자를 급여할 계획이라면, 아래에서 감자 급여 방법 및 주의사항을 미리 알아두어야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 체크
강아지가 처음 감자를 먹는 경우, 소량만 먹여보고 식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이상징후가 없다면, 점차 양을 늘려 적정량을 급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토나 설사, 발진, 가려움, 호흡곤란 등 과민반응을 보인다면 즉시 급여를 중지하고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독성물질 솔라닌 주의
감자의 싹이 돋는 부분은 알칼로이드의 1종인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이를 섭취하면 구토, 경련, 심지어는 쇼크 상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싹이 나거나 빛이 푸르게 변한 감자는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익혀서
감자를 제공할 때는 반드시 익혀서 주어야 합니다. 익히지 않은 감자는 딱딱하고 맛도 없어서 어차피 강아지가 잘 먹지 않습니다. 또한, 감자를 익히면 솔라닌이 제거되므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양념은 하지 마세요
강아지가 감자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감자요리를 다 급여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기름에 튀기고 소금으로 양념한 감자칩이나 감자튀김 등은 강아지에게 매우 해롭습니다. 강아지에게 감자를 급여할 때에는 소금, 설탕, 버터 등 양념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순수 감자만을 사용해 조리한 것을 제공해야 합니다.
먹기 좋게 잘라서
강아지에게 감자 통째로 주면, 질식의 위험이 있습니다. 삶아진 감자는 적절한 온도로 식힌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거나 으깨서 급여해야 합니다.
적정량 제공
감자에는 밀가루보다 더 많은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지만, 다른 필수 영양성분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강아지의 주식이 되어서는 안 되며, 간식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강아지 간식 적정량은 하루 총섭취량의 10% 이내이므로, 급여량이 이 범위를 초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감자 칼로리
삶은 감자 칼로리는 100g당 70kcal로, 크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지나친 탄수화물 급여로 살이 찔 수 있으므로, 체중조절이 필요한 강아지는 급여량에 주의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혈당을 높일 수 있어요
감자는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고구마에 비해 혈당수치(GI지수)를 높이는 식품이기 때문에 당뇨병이 있는 강아지에게는 급여에 신중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강아지 감자 먹어도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감자는 강아지의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주세요. 또한, 강아지의 건강상태나 체중에 따라 감자를 섭취하는 양이나 빈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려견의 반응을 잘 살피고, 필요한 경우 수의사와 상담 후 급여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