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개 동경이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 토종개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경주개 동경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본문에서 경주개 동경이 이름 유래와 별명, 동경이 역사, 동경이 보호를 위한 천연기념물 지정, 신체 외모 특징, 성격 특징, 건강관리 팁 등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경주개 동경이 소개

경주개 동경이는 한국의 토종개로서 진도개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꼬리가 없거나 매우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개의 꼬리가 몽똑하거나 없는 것을 영어권에서 밥테일(bobtail)이라고 합니다. 이는 보통, 일부러 단미(斷尾, 꼬리 자르기)를 하여 후천적으로 꼬리가 짧은 견종(예 : 웰시 코기)이 대부분이지만, 동경이는 선천적으로 밥테일(bobtail)이기 때문에 매우 특별하다 할 수 있습니다.

동경이는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진 견종이지만, 일제강점기 등 시절을 거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었고 현재 멸종위기 등급 위기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경주시에서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2년 11월 6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동경이 이름 유래와 별명

동경이라는 이름은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에서 유래하였습니다.《동경잡기》, 《증보문헌비고》등에 “경주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꼬리 짧은 개를 동경구(東京狗)라 불렀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국어대사전(1982, 이희승) 등에도 “경주지역에 살고 있는 꼬리 짧은 개를 동경이, 동경개라 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동경이는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양한데, 현지(경상도)에서는 댕갱이, 댕댕이, 댕견이라고 불리며, 전라도에서는 동개, 강원도와 경기도에서는 동동개 등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동경이 역사

동경이는 기록상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한국의 개로,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인 신라시대 때부터 한국인들이 꾸준히 길렀던 견종입니다. 동경견에 관한 최초의 문헌 기록은 현종 10년(1669년)에 경주 부윤 민주면이 《동경지》를 증보한 《동경잡기》와 《성호사설》, 《신라회고》, 《해동지》, 《고금석림》등 고문헌 속에서 그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한제국 순종황제 때 간행 된 《증보문헌비고》에도 “동경의 지형은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는 형상인 까닭에 그곳에서 태어난 개는 꼬리가 없거나 짧은 것이 많았다”라고 설명, 동경견을 구이(狗異, 이상한 개)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또 세종 후기의 문헌인 《동국어록》에는 “꼬리가 짧거나 없는 개를 동경구(東京狗)라고 한다”라고 설명되어 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5~6세기 신라 고분에서도 동경견으로로 추정되는 짧은 꼬리의 개 토우가 다수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동경이 보존 (천연기념물)

동경이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상서로운 개의 형상인 고마이누(狛犬)와 닮았다는 이유로 학살당해 멸종 위기에 처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꼬리가 없다는 특징으로 인해, “기형이다”, “재수가 없다”하여 천대를 받고 죽임을 당하여 숫자가 급속도로 감소해 왔습니다.

2005년 경주시와 서라벌대학 동경이보전연구소가 동경이를 보호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종견 사육시설을 건립하였으며, 2009년에는 사단법인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가 설립되어 체형표준화 연구 등 동경이 보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는 한국애견협회(KKC)로부터 진도개, 풍산개, 삽살개에 이어 한국견 제4호로 등록인증을 받았고, 2012년 11월 6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정종목천연기념물 제540호
지정일2012년 11월 6일
소유자(사)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
관리자경주시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용명공단길 138-14 (건천읍)
분포지역경상북도 경주
멸종위기등급위기(EN : Endangered, 출처 : IUCN)

동경이 생김새 : 신체 외모 특징

동경이는 중형견으로 평균 몸무게 14-18kg, 몸길이 52-55cm, 어깨높이 44-50cm의 장방형이며, 전체적인 몸집은 진도개나 풍산개보다 작은 편입니다. 앞다리는 직립형이며, 뒷다리는 몸체를 앞으로 미는 듯한 각도를 이루고 있으며, 발은 둥근 모양으로 활모양의 구부러진 발가락이 촘촘하게 모여 있습니다.

동경이의 털색은 황색(황구), 흰색(백구), 검은색(흑구), 검은색과 황색 얼룩무늬(호구) 등 종류가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이중모로, 겉털은 빳빳하고 윤기가 있으며 털끝이 가늘고, 속털은 조밀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동경이의 외모는 진도개와 비슷합니다. 눈은 둥글고 눈썹이 발달했으며 눈동자는 검은색 또는 흑갈색이며, 귀는 앞을 향해 쫑긋하고 정수리에 위치합니다. 코는 보통 검은색이나, 백구나 호구의 경우 적갈색 빛을 띠기도 합니다. 코 모양은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입술 부분은 검은색이고, 구열은 깊게 파여 있지 않습니다.

동경이는 꼬리가 짧거나(단미), 없는 것(무미)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단미의 경우 X-ray 상으로 미추골이 1-4마디까지 있고, 단미의 경우 X-ray 상으로 미추골이 5-9마디이며, 꼬리 끝부분은 긴털과 함께 피부가 뾰족하게 돌출되어 있습니다.

동경이 성격 특징

생김새가 진도개와 매우 흡사하지만, 성격면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진도개는 특유의 충직함 때문에 까탈스러운 면이 있는 반면, 동경이는 사람을 경계하거나 피하지 않고 그들에게 다가가 친근한 행동을 보이며, 꼬리가 없기 때문에 혓바닥으로 핥거나 엉덩이를 흔드는 등 애정표현을 보입니다.

동경이는 골든 리트리버처럼 사람들을 좋아하고 친화력이 좋아 금방 친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물론 주인이 어떻게 훈육하느냐에 따라 성향은 달라질 수 있으나, 대체로 이들의 기본적인 성격은 온순하고 다정다감한 편입니다.

또한, 사람에게 공격적이거나 위협하는 행동은 잘하지 않으며, 뛰어난 후각, 청각, 순발력과 점프력, 똑똑한 지능 등을 가지고 있어 훈련 능력이 뛰어납니다.

동경이 건강관리 팁

동경이는 선천적으로 자신의 몸을 청결하게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목욕은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털이 엉켰을 경우 등 꼭 필요할 때만 해줘도 충분합니다. 단, 이중모이기 때문에 털갈이 시기에 털 빠짐이 있을 수 있으므로, 빠진 털 제거를 위해 빗질을 해줘야 합니다. 동경이는 대체로 건강한 편이지만, 모든 개들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평상시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산책 등으로 건강관리에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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