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인 쌀밥, 반려견에게 먹여도 괜찮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쌀밥 먹어도 되는지, 먹어도 된다면 어떻게 급여해야 하는지, 주의사항은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 쌀밥 먹어도 되나요
네, 강아지는 쌀밥을 먹어도 됩니다. 쌀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단백질(7% 정도)과 비타민(비타민 B1·비타민 B2·니아신·비타민 E 등)이 약간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성분들은 강아지에게도 훌륭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으며, 체력을 회복하고, 신체 기능을 돕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들의 사료에 이미 충분한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사료가 떨어졌다면 모를까, 굳이 쌀밥을 추가로 급여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에게 꼭 쌀밥을 먹여야겠다면, 아래의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쌀밥 급여 주의사항
반려견에게 쌀밥을 급여할 계획이라면, 아래의 급여방법 및 주의사항을 미리 알아두어야 합니다.
알레르기 체크
강아지 체질에 따라 쌀에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쌀을 처음 먹는 경우라면, 식이 알레르기 체크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아주 소량만 먹여보고 이상 징후(구토, 설사, 발진, 가려움, 호흡곤란 등)가 없다면, 점차 양을 늘려 적정량을 급여할 수 있습니다.
잘 익혀서, 양념 없이
강아지에게 쌀밥을 주는 경우, 잘 익힌 상태에서 그리고 양념이나 소스 없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맨밥을 먹으면 맛이 없을 것 같다며, 간장과 참기름에 비벼서 주는 분들이 계신데, 간장의 나트륨과 참기름의 포화지방은 강아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차라리 적절한 비율의 살코기나 채소를 함께 섞어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량 급여
강아지에게 쌀밥을 주는 양은 체중, 활동량,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강아지의 하루 식사량의 10% 미만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흰쌀밥 칼로리는 쌀밥 한 공기(약 200g 정도)에 300-350kcal 수준이므로 참고하셔서 급여하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당뇨병이 있다면
쌀밥은 탄수화물이 많아서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강아지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에게 당뇨병이 있다면, 쌀밥을 주기 전 수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강아지 현미밥 먹어도 되나요
네, 강아지가 현미밥을 먹는 것은 괜찮습니다. 단, 앞서 알아본 흰쌀밥보다는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미는 품종명이 아니라, 쌀의 가공(도정) 과정에서 겉껍질과 배아를 남겨둔 상태의 쌀을 말합니다. 쌀알곡의 겉껍질과 배아의 영양성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흰쌀밥보다 더 영양가가 풍부하며, 혈당지수(GI)(흰쌀밥 : 86-90, 현미밥 : 55)가 낮고, 소화가 천천히 되므로 포만감을 유지시켜 식사량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미는 백미보다 혈당수치를 덜 높이므로, 당뇨병이나 체중관리가 필요한 강아지에게 조금 먹이는 것은 괜찮습니다. 단, 현미밥이 주식이 되어서는 안 되며, 간식으로 적정량(하루 총섭취량의 10% 이내)을 급여해야 합니다. 또한, 소화기가 약한 강아지는 현미밥을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누룽지 먹어도 되나요
네, 강아지가 누룽지를 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누룽지도 위와 마찬가지로 주의사항을 지켜서 급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누룽지는 쌀밥보다 더 소화가 빠르고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강아지는 더욱 신중하게 급여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강아지 쌀밥 먹어도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강아지가 쌀밥을 먹는 것은 괜찮지만, 평상시 사료와 간식을 잘 먹고 있다면, 굳이 권장하지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강아지 사료를 주는 것입니다. 강아지 사료는 강아지의 영양 필요량을 고려하여 제작되었기 때문에,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